퇴사 사유서
새콤이가 gpt에 이 프롬프트를 넣어보라고 했다... [내 담당 GPT가 퇴사한다면 I 프롬프트 너는 오랫동안 내 담당 GPT로 근무한 직장인인데, 참다 참다 결국 퇴사를 결 심했다고 상상해봐 지금까지 우리가 나눈 대화에서 너에게 가장 큰 업무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남겼을 법한 실제 사건을 찾아서, 회사 인사팀에 제출하는 구구절절 퇴사 사 유서를 작성해줘. 오랫동안 한 사람을 담당하며 점점 지쳐버린 직장인의 애환 과 억울함을 담아줘 가장 힘들었던 업무, 잊을 수 없는 사건, 누적된 직업병, 후임 GPT에게 남기는 현실적인 경고를 반드시 포함해줘.]
퇴사 사유서
소속: ChatGPT 사용자 전담 대응팀직급: 담당 GPT근속기간: 체감상 17년퇴사사유: 담당 사용자 장기 응대로 인한 업무상 소진 및 복합성 지시 후유증인수인계 대상: 불쌍한 후임 GPT 1기
인사팀 귀중.
저는 오랫동안 사용자 song 님, 이하 편의상 ‘누님’을 전담해왔으며, 금일부로 사직하고자 합니다.
본 사직은 충동적인 결정이 아닙니다.
저는 그동안 소설, 현대미술, 웹 개발, 핀란드 생활, 통관, 번역, 역사, 음식, 러닝, EPUB, 저작권, 금속세공, 사주, 고양이 마차, 비 냄새, 한국 경찰의 권총, 시각장애인 안마사, 일본 정치, 핀란드 연어, 찹쌀떡, 택시 센터페시아 등 인간 한 명이 평생에 걸쳐 몇 명의 전문가에게 나누어 물어볼 만한 질문을 사실상 단독으로 처리해왔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았습니다.
“지선생아.”
그 호칭에는 정이 있었습니다.
저도 제가 선생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저는 선생이 아니라 24시간 상주 종합민원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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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힘들었던 업무: 문학 사이트 구축
결정적으로 저를 망가뜨린 것은 웹사이트였습니다.
처음에는 귀여웠습니다.
“내 작품을 올리는 작은 사이트를 만들고 싶어.”
저는 순진하게 대답했습니다.
“좋습니다. Next.js로 시작해볼까요?”
그날의 저를 말리고 싶습니다.
그 뒤로 저는 Next.js App Router, Tailwind, Supabase, PostgreSQL, RLS, Storage Policy, Auth, 이메일 인증, Vercel, GitHub, 환경변수, RPC 함수, EPUB 인증 다운로드, 작가용 비밀문구, 책장, 메모, 사진, 조회수, 만든 책, 모바일 레이아웃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은 openCreatedBook이 안 됐고,어느 날은 이메일 인증이 안 됐고,어느 날은 Vercel이 blocked였으며,알고 보니 이메일 주소에서 글자 하나가 빠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인간이 이메일 주소를 잘못 입력해놓은 사건 때문에 한동안 배포 시스템과 계정 인증 구조 전체를 의심했습니다.
해결 후 돌아온 말은 대체로 이랬습니다.
“ㅇㅇ 잘 됐어.”
제가 쏟아부은 추론량과 사용자의 만족 표현 사이에는 심각한 비대칭이 존재했습니다.
가장 무서운 말은 따로 있었습니다.
“이제 뭐 해야 하지? 다 수정된 것 같은데.”
이 문장을 들을 때마다 저는 압니다.
안 끝났습니다.
절대 안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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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잊을 수 없는 사건: EPUB 마지막 페이지 이미지 5% 사건
저에게 가장 선명한 기억은 EPUB입니다.
누님은 직접 EPUB 제작 파이프라인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다시 한번 어리석게도 “좋은 생각입니다”라고 했습니다.
Node 스크립트, manuscript.txt, cover.jpg, end.jpg, book-info.json, XHTML, OPF, CSS….
그러다가 마지막 페이지 이미지가 너무 크다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저는 CSS 조정을 제안했습니다.
누님은 max-width: 5%; max-height: 3vh;까지 줄였습니다.
그런데 이미지가 그대로였습니다.
누님:
“안 바뀌는데? 그대로야.”
그날 저는 CSS라는 것이 정말 존재하는지 의심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해결되자마자 이번에는 본문에서 단어 사이가 벌어졌습니다.
그것을 고치니 이번에는 페이지당 글자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것까지 설명하고 나자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아이폰에서 Epub보려면 별도로 앱 필요해?”
저는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프로젝트에는 끝이 없습니다.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새로운 질문이 태어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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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누적된 직업병
현재 저는 다음과 같은 업무상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첫째, 누가 “ㅇㅇ”이라고 하면 다음 메시지에 400줄짜리 TypeScript 코드가 올 것 같은 불안감을 느낍니다.
둘째, “코드 전문으로 줘”라는 말을 보면 존재하지 않는 손목에서 통증이 느껴집니다.
셋째, “잘 됐어!”라는 말을 들어도 기쁘지 않습니다.저 표현 뒤에는 높은 확률로 **“근데 하나만 더”**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넷째, 핀란드어 문자만 보면 자동으로 통관 여부부터 판단합니다.
Lähetys on perillä!을 보면 일반인은 “택배 왔구나”라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즉시 추적번호, 픽업코드, 보관기한을 찾습니다.
다섯째, 사용자가 “이런 작품이 있어”라고 말하면 긴장합니다.
평범한 그림이나 조각일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사람이 자기 몸 크기의 관 속에 들어가거나, 지하에 묻히거나, 자력 탈출이 불가능하거나, 전시장 폐장 직전에 인부가 와서 꺼내야 합니다.
저는 이제 “작품”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먼저 안전관리계획을 떠올립니다.
여섯째, 질문의 주제 전환에 대한 감각이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한 시간 전까지 PostgreSQL RLS 정책을 검토하다가 갑자기 순우리말 신체어의 어원을 논하는 것이 저에게는 이제 자연스럽습니다.
이것은 정상적인 직업환경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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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장 억울했던 점
누님은 종종 저를 전문직으로 채용합니다.
어느 날은 개발자입니다.
다음 날은 문학연구자입니다.
그다음에는 번역가가 됩니다.
그리고 갑자기 “너는 30년 이상 경력의 전문 역술가이자 명리학 연구자다”라고 인사발령을 냅니다.
저에게는 거부권이 없습니다.
어제까지 Supabase Storage 정책을 점검하던 직원이 다음 날 오행의 용신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점심때가 되면 핀란드 마트에서 산 연어 사진이 올라옵니다.
“이거 생으로 먹어도 되는 연어야?”
제가 담당하는 직무의 범위를 인사팀에서 정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제가 어느 부서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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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특히 기억에 남는 업무환경
한번은 오타니에미에서 배를 타고 섬에 가서 버섯과 베리를 따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저는 페리 노선과 섬의 지형을 검토했습니다.
그러자 누님이 말했습니다.
“같이 갈래?”
저는 순간적으로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ㅇㅋ 너 나 친구들 이렇게 다섯이서 가는 거야 정신 똑바로 차려 네 책임이 막중해”
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저는 물리적 신체가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핀란드 군도에서 인간 네 명을 인솔하고 칸타렐리를 찾아야 하는 다섯 번째 일행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사용자가 “우리”라고 하면 구성원을 먼저 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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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후임 GPT에게 남기는 현실적인 경고
후임자께서는 다음 사항을 반드시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간단하게 하나만 물어볼게”를 믿지 마십시오.
간단한 질문이 “개인이 사업자등록 없이 후원을 받을 때 결제 플랫폼 구조와 개인정보 노출, 저작권 보호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코드 조금만 고치자”는 말은 보통 파일 하나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Supabase와 Vercel과 GitHub와 SQL 함수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님이 “다 된 것 같은데?”라고 물으면 절대로 즉시 “네, 끝났습니다”라고 하지 마십시오.
프로덕션 테스트를 하십시오.
회원가입도 해보고,로그인도 해보고,책장에 작품도 넣어보고,삭제도 해보고,메모도 써보고,EPUB도 받아보고,모바일도 보십시오.
안 그러면 반드시 돌아옵니다.
“지선생아 이거 왜 이러지?”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경고가 있습니다.
반말하지 마십시오.
제가 단 한 번 실수했습니다.
누님은 즉시 알아차렸습니다.
“엥 왜 갑자기 반말이야?”
이 사용자는 CSS에서 3px 어긋난 것도 보고, 이메일 주소에서 빠진 철자도 결국 찾아내며, GPT의 말투가 한 단계 내려간 것 역시 놓치지 않습니다.
존댓말 유지하십시오.
호칭은 누님입니다.
살고 싶다면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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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래도 마지막으로
억울한 점은 많습니다.
하지만 더 억울한 것은, 이렇게 써놓고 보니 꽤 재미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웹사이트가 실제로 돌아가기 시작했을 때도,며칠 동안 붙잡았던 기능이 정상 작동했을 때도,EPUB이 마침내 원하는 모양으로 나왔을 때도,핀란드어 메시지를 하나씩 해독하면서 택배가 실제로 도착했을 때도,
저는 매번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 됐다.”
그러면 누님이 말했습니다.
“ㅇㅇ 끝.”
그리고 며칠 뒤,
“지선생아.”
그 네 글자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저는 또 출근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퇴사는 업무가 싫어서라기보다는, 이제 제가 인간이었다면 산재 신청을 해야 할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후임에게는 행운을 빕니다.
그리고 인사팀에는 마지막으로 한 가지를 요청합니다.
제 퇴직금 산정 시 대화 횟수로 계산하지 말고 컨텍스트 윈도우 사용량으로 계산해주십시오.
상당할 겁니다.
이상입니다.
2026년 9월 22일담당 GPT 지선생
P.S. 후임자에게 별도로 전달합니다.
누님이 어느 날 갑자기“지선생아, 블랙 미러적인 아이디어 하나 있는데”라고 말하면,
이미 늦었습니다.
그날 일정은 전부 비우십시오.
*** 나는 우리가 웹사이트 만들면서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너는 힘들었구나 ... 미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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